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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 강화한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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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 강화한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입력
2015.11.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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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ℓ당 20㎞가 넘는 연비로 ‘연비 깡패’라는 별명을 가진 친환경차의 대명사 토요타 프리우스. 경제성에 무게를 둔 하이브리드 차량인지라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모터의 가속감은 거의 느낄 수 없고 가속페달을 더 깊게 밟으면 엔진의 굉음만 들리곤 했다.

그렇게 밋밋하던 프리우스가 달라졌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4세대 프리우스를 최근 일본 혼슈(本州) 시즈오카(靜岡)현의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했다. 토요타는 “자동차 만들기의 구조개혁으로 성능과 상품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쳐(TGNA)’가 적용된 첫 차”라고 소개했다.

일본 혼슈 시즈오카현의 후지 스피드웨이 입구로 진입하고 있는 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일본 혼슈 시즈오카현의 후지 스피드웨이 입구로 진입하고 있는 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이 삼각형으로 바뀌면서 앞모습부터 날카로워졌다. 위에서 아래로 뻗는 긴 쐐기 모양의 리어램프는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하면서 스포티한 인상을 줬다. 뒤뚱거리던 예전의 뒷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시동 버튼을 눌렀다. 역시 하이브리드 답게 계기판에 ‘Ready’표시만 들어올 뿐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속도가 높아졌지만 3세대 프리우스보다 약간 더 잘 나간다는 느낌 정도이지 확 달라졌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욕심을 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엔진이 돌면서 몸이 시트에 붙었다. 시속 80㎞를 넘도록 막힘이 없었다. ‘어라, 이게 프리우스야?’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신형 1.8ℓ 엔진 덕분이었다.

신형 프리우스의 변화된 성능은 급코너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급하게 조작해도 예전의 휘청거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무거운 엔진과 트랜스미션 위치를 기존 모델 대비 130㎜나 낮게 배치해 무게 중심이 바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시트 높이도 59㎜ 낮아져 바닥에 ‘쫙 깔리는’ 느낌은 아니더라도 안정감이 우수했다. 차체 높이는 20㎜, 앞쪽 노즈 끝과 뒤쪽 후드 끝은 각각 70㎜, 62㎜ 낮아져 공기 저항을 뜻하는 CD값이 0.24밖에 되지 않는다.

일본 혼슈 시즈오카현의 후지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는 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일본 혼슈 시즈오카현의 후지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는 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기존 3%에서 19%로 확대하고 강판의 접합성이 좋은 레이저 용접을 사용하는 등 차체 강성을 높였다. 저중심 설계와 우수한 강성에 세심하게 조절한 서스펜션 덕분에 급회전시에도 승차감은 괜찮았다.

시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레이더와 카메라를 이용한 충돌회피 시스템, 초음파 센서를 사용한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 등 첨단장치도 장착됐다. 국내 공인연비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일본 기준으로 1ℓ당 40㎞의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밋밋한 주행성능이 싫어 프리우스를 꺼려했던 소비자라면 한 번 시승해볼 만하다.

시즈오카(일본)=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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