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지적ㆍ대안 제시 등 예전과 달라
집행부 불성실로 3차례 중지 파행도
소순명 위원장 “시민 편에서 최선 다했다”
전북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소순명)가 지난 26일 8일간의 활동을 마쳤다. 이번 감사는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로 예전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 주목 받았다.
다양한 내용과 송곳 지적, 대안제시까지 감사에 임하는 열의가 뜨거웠다. 첫날부터 집행부의 불성실한 태도로 감사 기간 중 3차례나 중지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으나 ‘심도있고 내실 있었다’, ‘대체로 잘했다’는 평을 받았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감사 준비를 하느라 밤샘작업까지 했다.
소 위원장은 “사전 자료수집과 분석을 하며 의원들이 어느 때부터 의욕적으로 감사에 임했다”며 “시민 편에 서서 잘못된 행정은 바로잡고 잘 된 업무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소외를 밝혔다.
감사는 그 동안 추진 중인 현안 사업부터 신규 사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주민지원협의체 구성과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리사이클링타운 조성사업을 비롯해 수돗물 생수화 정책, 전주경륜장 안전 문제 등 시정 현안과 추진상황 전반에 대한 문제를 꼼꼼히 따졌다.
기금재원이 불필요한 선심성 사업이나 중복투자에 대해 지적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주문했다. 그러나 집행부의 성의 없고 소극적인 답변 태도와 불성실한 자료 제출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소 위원장은 “8일간의 짧은 기간에 전주시 업무 전반을 감사하는데 한계를 느꼈지만 수감기간 동안 연구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은 높이 평가할 점 이었다”며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은 시정조치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감시와 견제활동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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