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발매를 코 앞에 둔 싸이가 초호화 음반을 예고했다.
윌아이엠, JYJ 김준수, 전인권, 자이언티 등 함께 작업한 스타들의 이름만으로도 묵직하다.
세계적인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과 같이한 신곡은 '록앤롤 베이비(ROCKnROLL BABY)', 하지만 타이틀곡이 아니다. 그만큼 싸이의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에 수록된 한곡 한곡의 무게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2월 1일 내놓은 싸이의 신곡들은 '젠틀맨' 이후 2년 8개월 만에 내놓는 새 노래이고, 앨범으로 치면 2012년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갑'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7집의 타이틀곡은 싸이 특유의 유머 감각을 살려 내수용 '나팔바지'와 수출용 '대디'로 소개됐다. 지난 24일부터 6일 연속 네이버 V앱을 통해 홍보에 나선 싸이는 '대디'에 대해 "18개월 작업 끝에 완성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스타일' '젠틀맨'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해외팬들을 위해 영어 가사를 다소 집어넣었다. '나팔바지'는 그동안 펼쳐온 싸이의 B급 감성을 잇는 신곡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추모하는 곡도 앨범에 실린다. 싸이는 '드림(Dream)'에 대해 "신해철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며 "내가 썼지만 대필이다. 형이 나에게 평소 술자리에서 많이 한 얘기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속사정에 맞춰 싸이는 '드림' 음원 수익을 신해철 유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JYJ의 김준수가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다른 수록곡 '아이 리멤버 유'는 '대세 가수' 자이언티와 함께했다. 싸이가 '강남 스타일'을 비롯해 오랫동안 음악 파트너로 지내온 작곡가 유건형과 공동 작곡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공동 작사했다.
'좋은 날이 올 거야'는 전인권이 함께 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이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노래에 담았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이후 오히려 "음악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다"고 힘겨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넘어진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이 실패"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12월 1일 '칠집싸이다'에 수록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2일에는 홍콩으로 넘어가 '2015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무대를 펼친다. 여세를 몰아 24일부터 3일간 연말 콘서트를 연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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