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간다. 송년의 시기다. 떠나가는 해의 끝을 잡고 싶어도 시간은 간다. 한 해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 극장가와 관객들이 외면했던 최신 수작들과 조우하며 차분하게 송년을 해도 좋을 듯하다. 28일~12월 6일 서울 신사동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점에서 열리는 기획상영전 제2회 ‘늦어도 십일월에는’은 영화로 한 해를 보내고 싶은 영화광들에게는 안성맞춤의 행사다.
예술영화와 저예산상업영화 27편이 상영된다. 예술영화 선호 관객들에게는 한 편 한 편이 은혜롭다. 극장에서 만나지 못했거나 다시 스크린으로 마주하고픈 영화들이다. ‘이민자’(감독 제임스 그레이), ‘리바이어던’(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무드 인디고’(감독 미셸 공드리), ‘아이 킬드 마이 마더’(감독 자비에 돌란), ‘나의 어머니’(감독 난니 모레티), ‘서드 퍼슨’(감독 폴 해기스), ‘위아영’(노아 바움백), ‘셀마’(감독 에바 두버네이) 등이 스크린에 명멸한다. 상영일마다 이상용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여러 영화평론가들이 관객과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다. 예매는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