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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권 잃은 면세점들, 연말 ‘눈물의 폭탄세일’

입력
2015.11.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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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에 몰린 손님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롯데면세점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에 몰린 손님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시내면세점들이 올해를 마감하는 연말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특히 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획득하는데 실패한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 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의 잠실 월드타워점은 재고 처리 차원에서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눈물의 폭탄 세일을 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들은 각 지점에 입점한 브랜드별로 시기는 다르지만 이달 중순부터 겨울철 정기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 13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 SK워커힐면세점은 약 700억원 가량으로 알려진 재고 물량 처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워커힐면세점의 특허만료일은 지난 16일이었지만 최근 관세청으로부터 3개월간 유예기간을 통보 받았다.

SK워커힐면세점측에서 연장 신청을 할 경우 특허 만료일 이후 최대 6개월까지 유예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재고 물량 처리를 위한 특별 할인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면세점 사업 정리를 위한 할인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한 잠실 월드타워점을 비롯해 서울 소공동 본점과 삼성동 코엑스점 등에서 27일부터 해외 유명브랜를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잠실 월드타워점의 재고 물량은 약 1,2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 겨울 할인 행사에선 월드타워점의 면세 사업권 재허가 실패에 따른 재고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면세점도 지난 17일부터 겨울시즌 세일에 돌입해 내년 1월4일까지 브랜드와 품목별로 최대 70%까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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