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유네스코 인가 NGO 선정
국내 학술단체로는 처음… 30일 공식 발표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가 국내 학술단체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가 NGO’로 선정됐다.
공식 발표는 오는 30일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10차 정부간 위원회에서 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인가 NGO가 되면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관련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학술활동 분야에서의 국제적 교류도 확대할 수 있다. 한국이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선정 위원으로 참여하는 길을 열었다는 의미도 있다.
유네스코는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을 선정하는 위원 12명 가운데 6명을‘인가 NGO’에서 선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문화재 보호재단, ICCN(강릉시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 무술연맹, 탈연맹 등 4개 단체가 유네스코 NGO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특정 종목이나 도시의 사업을 전제로 한 것이며, 무형문화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주로 하는 학술단체로는 무형문화연구소가 처음이다.
무형문화연구소는 지난 2013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점연구소로 지정돼 무형유산 연구와 활용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무형유산 관련 웹사이트(ichpedia.org)는 7만여개 항목의 관련 지식을 검색할 수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무형유산 온라인 시스템으로 평가 받는다.
전북대 이남호 총장은 “무형문화연구소의 적극적인 활동과 학술적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 연구소가 왕성한 학술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연구공간과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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