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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강하다” UFC 파이터들의 입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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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강하다” UFC 파이터들의 입담 대결

입력
2015.11.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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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헨더슨이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슨 헨더슨이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첫 한국 무대 ‘파이트나이트 서울’에 출전하는 파이터들이 출전을 앞두고 화끈한 입담 대결부터 벌였다.

선수들은 대회를 이틀 앞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내가 더 강하다”라며 자신감과 함께 숨겨둔 입담을 자랑했다.

메인 이벤트 경기를 장식하는 한국계 벤슨 헨더슨(32ㆍ미국)은 상대 조지 마스비달(31ㆍ미국)에 대해 “매우 터프한 선수지만 내가 더 강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당초 헨더슨은 UFC웰터급 랭킹 12위인 티아고 알베스(32ㆍ브라질)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알베스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마스비달과 만나게 됐다. 헨더슨은 “상대가 바뀌는 것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그가 경기장에서 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가 스피드가 더 빠르기 때문에 이길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헨더슨의 어머니도 참석했다. 인터뷰 도중 어머니를 발견한 헨더슨은 유창한 한국말로 “엄마 이리 와요”라고 외치며 어깨를 감싸기도 했다.

1년2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추성훈(40ㆍ일본)은 유도선수 출신인 상대 알베르토 미나(33ㆍ브라질)에 대해 “같은 유도선수에게 질 수 없다. 타격에서 승부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UFC가 계속 열릴 수 있도록 나를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더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추성훈의 말에 미나는 “UFC는 유도 콘테스트가 아니다. 추성훈이 유도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 나는 주짓수로 대응할 것”이라며 “서울에 오기 전에 추성훈의 스타일에 대해 모두 파악했다. 내가 더 용감하고 정신적으로 뛰어나다”고 팽팽히 맞섰다.

김동현(34)과 도미닉 워터스(26ㆍ미국)의 국가 자존심을 건 해병대 맞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워터스의 “김동현은 뛰어난 선수지만 그는 이제 나이가 들었고 나는 젊은 피”라는 도발에 김동현은 “미국 해병이 ‘온실 속 화초’라면 한국 해병은 ‘들판 위 잡초’라고 응수했다. 이어 “더 강한 기술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현은 또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니 티켓을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 거절하기 힘들었는데 어떤 분과는 의가 상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알베스의 불참으로 원래 상대였던 마스비달이 헨더슨과 대결하게 되면서 웰터급 7위인 김동현은 자신보다 한 수 아래인 워터스를 만나게 됐다.

코리안 파이터들도 승리를 다짐했다.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4)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의미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화끈함의 끝을 보여주겠다. 매 라운드마다 첫 번째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 최초의 UFC 파이터인 함서희(28)도 “남자 파이터들과 10년 동안 훈련해왔다”며 “상대 선수가 키가 크고 스피드가 빠르지만 타격은 내가 유리한 만큼 타격전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158cm의 단신인 함서희는 170cm 장신 코트니 케이시 산체스(28)와 맞붙는다.

한편 이날 UFC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규정을 위반한 크로캅(본명 미르코 필리포비치ㆍ41ㆍ크로아티아)에게 2년간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공지했다. 당초 UFC서울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크로캅은 결국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됐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김동현과 도미닉 워터스 전력 비교. UFC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동현과 도미닉 워터스 전력 비교. UFC공식 홈페이지 캡처/
추성훈과 알베르토 미나 전력 비교. UFC공식 홈페이지 캡처/
추성훈과 알베르토 미나 전력 비교. UFC공식 홈페이지 캡처/
벤슨 헨더슨과 조지 마스비달 전력 비교. UFC공식 홈페이지 캡처
벤슨 헨더슨과 조지 마스비달 전력 비교. UFC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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