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준비생은 자기소개서 쓰는게 참 힘들 듯하네요. 저보고 스펙 한 가득 적으라면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자기소개서에 적힌 스펙 확인하는 면접관도 힘들지 않을까요? 면접관 기분도 내 볼 겸, 음향기기 구매에 도움도 될 겸, 오늘은 음향기기 스펙을 읽어보도록 해요.
1. 스펙이 좋으니까 좋은 제품이다?
제조사도 몰라요, 소비자도 몰라요. 이상한 숫자나 용어를 막 늘어놓는 스펙은 일부 자기소개서에 적힌 뻥튀기 스펙을 보는 듯합니다. 뭔가 번지르르한데, 저렇게 음압감도를 음악감도라고 오타를 내도 잘 모른다는 말이죠. 과연 스펙을 읽고 오늘 구매할 음향기기를 고를 수 있을까요?
2. 스펙 표를 읽어보자!
대부분의 음향기기는 상자 뒤쪽에 스펙 표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제조사에 따라 다양한 언어로 적혀있지만, 한국어도 영어도 일본어도 독일어도 알아보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때는 음향기기 전문용어를 통역해 봐야겠죠?
3. 속성으로 배우는 스펙 표 읽기
제조사마다 스펙을 표기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대체로 이런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이 중에서 외계어같은 말을 꼽아보자면, 제품 형식이나 케이블, 플러그, 무게, 가격 빼고 다 고를 수 있겠네요. 이거 제2외국어를 배우는 기분인걸요?
4. 주파수 응답이 뭘까?
주파수 응답(Frequency range나 Frequency response라고도 합니다)은 얼마나 넓은 음역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느냐를 수치로 나타낸 부분이랍니다. 이론적으로는 폭이 넓으면 좋지만, 이론은 어디까지나 이론! 20~20000Hz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제품이라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많아요. 주파수 응답 폭이 넓기로 유명한 유코텍 이어폰이 아직 세계정복을 하지 못한걸 보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5. 유닛은 아이돌 유닛인가요?
유닛(Unit)이나 드라이버(Driver)로 많이 표기하는 이 녀석의 정체가 궁금하다! 유닛은 쉽게 말해서 소리를 내는 부분인데요, 종류에 따라서 소리와 관리 방법이 달라지는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종이/플라스틱/다양한 광물까지 동원해 스피커 유닛을 만드는걸 보면, 저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후로 나올 신제품에서는 어떤 재질이 쓰일까요?
6. 저항? 음압감도?
저항이라고 하면 쉽게 생각나는 전기 관련 지식! 음향기기도 전기가 흐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저항 값이 존재합니다. 저항이 높으면 높은 출력이 필요하고, 사용자에 따라서는 노이즈를 잡기 위해서 저항 플러그를 꽂는 경우도 있다고 한답니다. 별도의 앰프가 없다면 저항이 세 자릿수가 넘어가는 제품은 피하는 게 좋겠어요. 음압감도는 신호에 반응하는 감도라고들 하는데요, 크면 클수록 소리가 크게 재생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이어폰은 80~110dB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더군요.
쉐어하우스 제공 (필자 : 심심한 아리엘)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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