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월보다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10조1,759억원으로, 한달 전의 10조9,351억원보다 6.9%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회사채 발행액이 9월 10조5,002억원에서 지난달 9조5,784억원으로 8.8%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사례를 보면 신한은행(7,422억원) 등 금융채 발행만 늘고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의 발행은 줄었다.
금감원은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실적 부진으로 일반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월에 이어 순상환 기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순상환 규모는 지난 9월 3,829억원에서 지난달 1조4,184억원으로 늘었다.
일반 회사채는 25건, 2조2,500억원어치가 발행돼 발행건수와 규모 모두 감소했다. 담보부 회사채(이랜드리테일 450억원)는 9월에 이어 다시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이상 발행이 14건(1조7,400억원)으로 78.9%를 차지했고, BB등급 이하는 1건(200억원)이었다.
발행물량의 60%가 차환자금(1조3,405억원)이었고, 22%는 시설자금(5,053억원)이었다. 18%는 운영자금(4,042억원) 용도였는데, 전월(1조1,395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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