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신 키워주고 손실보전도 보장
전국 최초…일반인 주말농장도 가능
“한우(韓牛)을 대신 키워주고 손실도 보전해 드립니다”
전남 무안목포신안축협은 25일 목포 무안 신안지역 한우사육농사를 대상으로 한우를 대신 돌봐주고 출하 대 가격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는 ‘한우돌보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실시하는 한우돌보미 사업은 165명의 조합원과 일반인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참여희망자가 축협에 한우 두 마리 값을 먼저 내면 축협은 한우를 위탁받아 사육하고 출하 때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분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협에 납부하는 한우 마리당 가격은 조합원은 280만원, 일반인은 300만원이다.
축협은 시범 사업인 만큼 한 가구당 두 마리씩 참여하도록 하고 입식 후 2년 뒤 출하하면서 발생한 이익금의 일부는 축협기금으로 조성하도 나머지는 투자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이렇게 조성된 축협기금은 한우 출하 때 손실이 발생할 경우 최초 투자원금을 보전하는데 사용된다.
앞서 목무신축협은 24일 무안읍 축협 녹색한우타운 세미나실과 신안군 지도생축사업장에서 임원과 참여 농어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우돌보미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문만식(54)조합장은“한우돌보미 사업은 조합원 노령화로 인해 소를 기르는데 애로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추진하게 됐다”며“비조합원에 대한 문호개방으로 축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등 도농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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