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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웃은 ‘미운 오리’ 김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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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웃은 ‘미운 오리’ 김광국

입력
2015.11.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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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광국(맨 왼쪽)이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김요한의 스파이크를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카드 김광국(맨 왼쪽)이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김요한의 스파이크를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과의 경기.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 중반까지도 KB손해보험에 끌려갔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3-1 승리. 역전승의 중심에는 우리카드의 세터 김광국(28)이 있었다. 2세트 5-11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상우(42) 우리카드 감독은 김광국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광국은 이날 정확한 토스와 55.9%의 높은 세트 성공률을 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기자들과 만난 김광국은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우리카드와 2억5,000만원에 계약한 김광국은 김상우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7월 KOVO컵 대회까지만 해도 김광국은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은 키 플레이어로 김광국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그가 보여준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팀이 시즌 초반 3연패에 빠지자 김 감독은 주전세터를 이승현(29)으로 교체했다. ‘미운 오리’로 전락한 김광국은 벤치로 밀려났고 백업세터로 투입됐다.

김광국은 “시즌 시작 후 감이 너무 안 좋았다. 한 번 자신감이 떨어지니 다시 올라 오는 게 힘들었다”며 “감독님께서 ‘다른 방법이 없다. 연습 밖에는 빠져 나오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간에도 토스 연습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선발로 못 들어가면서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정신무장을 시켜주신다”며 김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도 “경기에 몰입하는 몰입도 자체가 좋았다. 흔들린 것을 잘 메워준 것 같다”며 김광국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광국은 세터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이승현에 대해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라면서도 “예전에는 몰랐는데 처음부터 (코트에)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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