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과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위원회 산하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25일 열린 분과회의에서 지난 7, 8월 한 달여 간 신청이 접수된 13건 기록물 중 위 2건을 2017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 대상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책봉하거나 존호(尊號ㆍ살아있을 때 호칭)와 시호(諡號ㆍ사후 공덕을 칭송해 부르는 호칭)를 수여할 때 만든 의례용 인장(印章)과 책이다. 어보와 어책은 왕실 인물의 사후 종묘 정전 19실과 영녕전 16실에 봉안하여 관리하다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을사조약 이후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차관을 국민의 모금을 통해 갚고자 한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이다. 1907년 1월 29일 국채보상운동 발기문이 선포되면서부터 대한매일신보 등 각종 신문ㆍ잡지 등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한 수기 기록물, 언론 기록물, 정부 기록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고려대장경,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ㆍ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과 10월 9일 2015년 국제자문위원회를 통해 등재된 유교책판,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영기록물까지 총 13개다. 조선왕실어보와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2017년 하반기쯤 결정된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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