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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조상현 원장의 뼈 속 깊은 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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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조상현 원장의 뼈 속 깊은 뼈 이야기

입력
2015.11.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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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뼈 골절과 재건수술

얼마 전 국가대표 축구팀 공격수 이정협(상주 상무)선수가 안면 복합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어 국가대표 축구경기 운영에 차질을 빗은 적이 있다. 이정협 선수는 광대뼈가 부러지고 눈 주변을 감싸는 뼈가 함몰돼 수술을 받은 뒤 지금까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최근 여자 프로레슬러 야스카와 아쿠토가 광대 뼈와 코뼈가 심각하게 골절되어 얼굴이 심하게 변형되는 등 보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골절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8년 187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약 18%가량 증가했다(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이는 연평균 4.3% 증가하고 있는 수치이다. 특히 2012년에는 머리뼈와 얼굴뼈 골절이 26.6%에 달해 골절상 중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외활동과 계절에 따른 레저/스포츠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병원에는 얼굴외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성인 뿐만 아니라 영유아, 초등학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얼굴은 외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치게 되면 자칫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스포츠 등 일상에서 부득이하게 다쳤을 경우 대처법을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얼굴외상 중에서도 얼굴 연조직 또는 얼굴뼈 골절은 성형외과적 응급치료를 요하는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얼굴뼈 골절 환자는 처음부터 성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적절한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환자와 주변사람은 상처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쇼크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에는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되며 가능하면 외상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모든 외상 환자가 그러하지만 얼굴뼈 골절은 자칫 잘못 치료된 경우에 그로 인한 환자의 경제적, 사회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이 어느 환자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얼굴뼈 골절을 입을 정도의 환자는 때로는 뇌의 손상 또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생명의 위협이 되는 부상에 대한 치료 때문에 얼굴뼈 골절치료는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를 본다. 다급한 손상 부위에만 집착하다 잘 치료되지 않는 얼굴뼈 골절로 외모상 기능상의 심한 얼굴 변형을 가져오는 경우를 본다. 이렇게 되면 사회로의 복귀, 직장으로의 원활한 복귀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얼굴뼈 골절은 다친 후 1주 이내에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골절 후 3주가 지나면 골절부위의 뼈가 서로 어긋난 상태에서 유합되기 시작하여 골절 전 상태로 되돌리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 코뼈의 골절 경우에도 불완전한 치료는 안구함몰과 비대칭 얼굴로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을 초래한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오래 방치된 후의 재건 수술은 아무리 재골절시켜 잘 맞춘다 하더라도 다치기 전의 상태로는 돌아가기 힘들 수 있다 이미 얼굴뼈가 어긋난 상태에서 굳어버려 변형된 모양을 새로 잡는 수술은 쉽지가 않다.

얼굴이 상하고 얼굴뼈가 골절된 환자의 치료에서 명심해야 하는 부분은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흉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현재의 얼굴뼈 성형 재건 기술은 대개의 경우 수술로 인한 상처의 흉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을 정도 잘 치료되고 있다. 이미 적절한 골절 치료의 시기를 넘겨 골절된 얼굴뼈가 어긋난 결과로 얻어진 안구 함몰, 찌그러진 광대뼈, 비대칭적인 얼굴, 치아의 부정교합 등 손상 후의 얼굴 변형이 심한 경우도 어느 정도 환자의 사회적 기능을 회복시켜 사회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정도의 수술이 가능해졌다. 완전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더라도 현 상황보다는 낫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재건수술 분야이고 이는 수술 후 환자 본인도 적잖은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윤사랑 기자 yoons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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