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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탄생 100주년, 범현대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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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탄생 100주년, 범현대가 모였다

입력
2015.11.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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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범 현대가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룹이 쪼개지던 과정에서 쌓인 갈등을 풀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경영난 해소에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산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때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ㆍ관계, 재계, 학계 할 것 없이 각계 인사들이 두루 참석해 위기에도 굴하지 않던 정 전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을 기렸다.

특히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정상영 KCC 명예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등 범 현대가 총수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모임이 그룹 분리과정에서 불편한 관계가 된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이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정ㆍ관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참여했다. 재계에서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정홍원 기념사업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도 “그분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취해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에도 통하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몽구 회장이 가족 대표로 나와 “선친이 이룬 필생의 업적들을 되돌아보니 다시 한번 깊은 감회와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 없다”며 “자손들은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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