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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개척자' 정주영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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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개척자' 정주영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 열려

입력
2015.11.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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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념식에 앞서 행사 참석자들이 정 회장의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아산(峨山)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신 100주년 기념식이 24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전 국무총리)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등 사회 각 분야 인사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정 명예회장 가족, 범 현대사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은 전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중후장대형 생산기업으로 사업을 펼쳤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한 한국 경제의 선구자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정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 디지털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치열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날 기업인들에게 큰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창조적 도전 정신으로 국가 경제 사회 발전 기여한 정 명예회장의 철학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됐다.

정 명예회장은 평생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산업과 경제의 큰 기틀을 대한민국이 부강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15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창조적 기업가 정신과 강한 추진력으로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을 설립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사우디 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 서산간척지 개발 등 국내외 수많은 역사적 사업을 이끌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에 크게 기여했고, 1998년에는 소떼를 몰고 방북해 남북 평화의 초석을 닦았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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