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가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2년 여 앞두고 북한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을 올림픽 훈련장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강원도의회 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통일부를 방문해 평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에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의회는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올림픽 훈련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방북 가능여부를 통일부에 문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 정부가 강원도 원산에 건설한 곳으로 최근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2018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정선과 같은 강원도라는 상징성 때문에 도의회가 남북 교류협력 장소로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강원도의회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방안 등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줄 것도 건의했다.
오세봉 도의회 평창동계오륜지원특위 위원장은 “평화올림픽 실현을 위해서는 남북긴장을 완화할 다양한 협력사업들이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며 “민간차원에서부터 나서면 부담을 덜 수 있는 만큼 도의회가 앞장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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