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인 23일 “철통 같은 안보태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올바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5주기 행사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이 같이 말하고 “앞으로도 우리 군은 완벽한 군사 대비태세를 확립해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도 우리 군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11월 인천 연평도에서 열린 1주기 행사에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으로 참석하고,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2012년 2주기엔 추모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는 등 연평도 도발 피해자들을 남달리 챙겼다. 2013년 대통령 취임 이후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행사에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짧은 영상메시지에서 연평도 도발의 희생자인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이름을 세 차례 씩 부르며 애도했다. 박 대통령은 “서 하사는 마지막 병장 휴가를 떠나던 순간에도 북한의 기습 공격이 발생하자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부대로 복귀해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했다”고 기렸고, “문 일병은 그 누구보다 신속하게 전투 준비를 하던 중 전사했다”고 추모했다.
박 대통령은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은 북한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했고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우며 군인의 본분을 다했다”면서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우리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연평부대 장병 모두가 우리 국민들의 영웅”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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