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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코웨이 인수 가능할까

입력
2015.11.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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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코웨이 입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아보인다.

코웨이 매각 본입찰이 1주일 남은 23일 현재, CJ-하이얼그룹 컨소시엄은 코웨이를 인수할 유력한 기업으로 꼽힌다. CJ가 최근 CJ헬로비전을 1조원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으면서도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은 포기하면서 이러한 주장이 힘을 얻었다.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 리스트)로 선정됐던 칼라일그룹이 본입찰에 불참 가능성이 커진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그러나 CJ-하이얼그룹 컨소시엄이 코웨이를 인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흥행 부진 때문이다.

인수 후보자들은 코웨이 인수 가격으로 2조원대를 생각하는 반면 코웨이의 주인인 MBK파트너스는 코웨이의 적정가격을 2조5,000억에서 3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쟁구도가 무너지면서 MBK파트너스는 높은 가격에 팔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굳이 서둘러 팔 필요가 없어진 것.

이에 투자은행 업계는 코웨이 매각 본입찰이 12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칼라일그룹 대신 뒤늦게 후보자가 합류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매각 일정과 관계없이 가능한 한 모든 문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웅진의 자회사였던 코웨이를 1조2,0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종합 가전 기업으로 탈바꿈시켜 상당한 성장을 이뤄냈다.

코웨이의 작년 매출은 2조1,603억원, 영업이익은 3,644억원을 올렸다.

코웨이 주가는 매각 추진 소식에 8월6일 장중 10만7,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20일 8만9,900원으로 마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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