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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은퇴자 교육 전국에서 최고

입력
2015.1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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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등 수도권 참여자 50% 넘어

3박4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인기

‘장수(長壽)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북 순창군에 노후준비에 나선 수도권 은퇴자들이 모여들고 있어 화제다.

22일 순창군에 따르면 2011년 설립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순창건강장수연구소 노후 준비교육에 참가한 사람이 4,000명을 넘겼다. 교육생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참여자가 전체 인원의 50%를 넘는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노후 준비교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서울 등 수도권 은퇴자들이 불편함도 감소하고 자동차로 4시간 정도 떨어진 이곳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상황에서 은퇴 후의 삶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순창군이 노후 준비교육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다.

군은 전국의 노후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 최고의 노후 설계 준비 기관인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노인 복지관협회, 서울대병원 등과 손을 잡았다.

160억원을 들여 순창건강연구소를 설립한 군은 은퇴 후 삶과 인간관계, 재테크, 건강 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짰다. 3박4일 일정으로 연구소의 각종 시설과 인근 편백 산책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은퇴 후 삶 전반을 계획하는‘인생대학’, 남성들만을 위한 요리실습 프로그램인‘골드쿡’, 가족 간의 관계 복원을 고민하는‘가족 관계 개선’프로그램이 등이 인기다.

최근 입 소문이 퍼지자 정부도 4년 연속 순창군의 노후 준비교육에 국비를 지원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순창 등 우리나라 농촌지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도 장수고장다운 노후준비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 교육을 시작했다”며“전국에서 몰려든 교육생들에게 지역의 훌륭한 인적ㆍ물적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연관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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