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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동갑 손명순 여사 65년 내조 속 2남3녀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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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동갑 손명순 여사 65년 내조 속 2남3녀 키워

입력
2015.11.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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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령’ 차남 현철씨, 부친 고향 거제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7년 민주당 총재 시절 부인 손명순 여사, 차남 현철씨 부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7년 민주당 총재 시절 부인 손명순 여사, 차남 현철씨 부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곁에는 언제나 가족이 있었다. 2011년 결혼 60주년 기념 회혼식에서 그는 “내 인생에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민주화를 이뤄낸 일이고 다른 하나는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아내로 맞이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회부의장 비서로 일하던 1951년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중인 동갑내기 손 여사와 결혼했다. 당시 재학생의 결혼을 금하던 이대의 학칙 때문에 손 여사는 졸업 때까지 결혼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손 여사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변을 두루 챙기는 ‘은둔형 내조’로 정평이 나 있다. 야당 시절 집을 찾는 측근들과 기자들에게 매일같이 시래깃국에 갈치 한 토막을 대접했고, 영부인 시절에도 수행원ㆍ여직원을 위한 식당ㆍ휴게실 마련 등에만 관여하는 등 외부활동을 자제했다. 최근 몇 년째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과 손 여사는 슬하에 2남3녀를 뒀지만, 차남인 현철(56)씨를 제외한 다른 자녀들의 활동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장남 은철(59)씨 등은 모두 미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철씨는 김 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한 혈육이면서 동시에 아킬레스건이었다. 현철씨는 1992년 대선 때 선거전략을 사실상 총괄한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문민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현철씨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애정이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소통령’으로 불린 현철씨는 김 전 대통령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었지만 국정을 농단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1997년 초 ‘한보 사태’로 인해 현직 대통령 아들로는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이후 김 전 대통령의 레임덕도 심화했다.

정치권에선 현철씨가 부친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그 해 대선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최근에도 그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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