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벤트대회인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 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윤지는 22일 전남 장흥 JNJ골프장(파72ㆍ6,499야드)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동안 합계 8언더파를 친 그는 1언더파의 보너스 성적을 더해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에 따라 조윤지는 우승상금 5,000만 원을 수령했다.
체육인 부모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조윤지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프로야구 삼성 감독 대행을 지낸 야구인 조창수 씨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주역 조혜정 씨의 둘째 딸이다. 지난 7월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윤지는 이번 시즌 투어 상금(6억5,406만2,500원)과 평균타수(71.13타)에서 각각 3위에 올랐으며 올해의 선수 수상을 결정하는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299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1위로 나선 조윤지는 이틀째 경기에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며 4번홀(파5)에서는 더블보기를 냈다. 조윤지는 초반에만 3타를 잃으며 선두권에서 밀려났지만,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제자리를 되찾았다. 5번홀(파4)서 버디를 기록한 그는 7번홀(파3)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상승세를 탄 조윤지는 후반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조윤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했다. 정말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아이언샷에 자신이 있어 퍼터만 좋으면 몰아치기가 잘되는 데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 겨울훈련에서는 다소 약한 부분인 그린주변 어프로치샷 등을 보완하겠다. 올해 상금 부문 3위를 했으니 내년에는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대회 준우승은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배선우(21ㆍ삼천리)가 차지했다. 김민선(20ㆍCJ오쇼핑)은 6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LF포인트 왕중왕전은 KLPGA 투어 2015시즌에 대회마다 부여한 LF포인트 순위 상위 8명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초청 선수 1명 등 총 10명만이 출전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LF포인트 순위에 따라 1위에게 보너스 성적 3언더파를 주고 2, 3위에게는 2언더파, 4위부터 6위까지 선수들에게는 1언더파를 부여한 가운데 대회가 시작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조윤지(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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