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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에 광주ㆍ전남 지역민들도 애도

입력
2015.1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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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광주·전남 지역민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광주항쟁 민주화 단체들은 김 전대통령이 5ㆍ18 민주화 운동 특별법 제정과 국가기념일 지정 등을 통해 신 군부를 처벌하고, 광주시민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준 “큰 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공동회장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은 “광주항쟁 진실규명을 통해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선 인물”이라면서“한국 사회가 군사정권을 종식하고 민주화, 산업화를 이뤄 통일로 가는 길을 닦은 것은 김대중, 김영삼 두 전 대통령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앞서 신민당 총재였던 1980년 신군부의 5·17 조치로 3년여간 가택연금 조치를 당했고, 1983년에는 5·18 3주년을 맞아 23일간 단식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1995년 11월 24일“5·18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이 땅에 정의와 진실, 법이 살아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특별법 제정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 달여만인 12월 21일 특별법이 제정, 공포됐다.

이어 광주민주묘지 조성 계획, 5·18 참여로 유죄판결을 받은 시민들의 전과기록 말소 등을 추진한 그는 2007년 5월 22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5·18 단체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묘지에 동백나무를 직접 식재도 했다.

목포에 사는 박덕함(83)씨는“1970년대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고, 정치적인 동지여서 동교동계인 지역민들도 좋아했다가 DJ와도 불편하면서 갈라서기도 했다”면서“그래도 민주화를 만들고, 산업화를 이루게 한 큰 별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시민 정지영(48ㆍ광주)주부도“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사랑했기에 독재정권과 맞서 싸운 위대한 지도자였다”며“하늘나라에서는 김대중 전대통령과도 서운한 감정을 풀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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