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주행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미래 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에 현대자동차와 건국대 계명대 국민대 서울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 7개 대학팀이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는 차량이 통제된 서울 삼성동 경기고 앞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 등을 태우고 코엑스 특설무대까지 약 1.5㎞를 달렸다.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없는 상태에서 위성항법장치(GPS)와 레이저 스캐너 등 고정밀 감지기로 주변 상황을 파악해 차선을 지키며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PS의 전파 도달을 방해하는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한 것이 큰 의미”라고 밝혔다.
대학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들은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까지 약 3㎞를 운전자 없이 달렸다. 일부 차량들이 차선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아예 차선을 밟으며 주행했고 정지선을 넘어가 정차하기도 했다. 중간에 고장이 나서 완주를 하지 못한 자율주행차도 나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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