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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제들' 박소담이 '사도' 회초리 맞는 후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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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제들' 박소담이 '사도' 회초리 맞는 후궁이었어?

입력
2015.11.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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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3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검은 사제들'은 교통사고 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사제의 이야기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맡은 사제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의미를 두는 소녀가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찮다. 배우 박소담은 자신의 정신과 몸에 스며든 악령에 시달리는 소녀 영신을 맡았다. 김윤석과 강동원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 달리 말하면 소녀였다가 귀신에 빙의 했다 하는 모습을 당차게 소화했다.

'검은 사제들'은 여전히 잘나가지만 박소담에 대한 인지도는 이제 막 피어오르는 시점.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이름 세 글자를 넣으면 스무 개 남짓의 연관검색어가 뜬다. 대중이 궁금해 하는 박소담에 대해 연관검색어로 알아봤다.

●검은 사제들

박소담은 오디션을 통해 '검은 사제들'에 합류했다. 정확한 줄거리를 모른 채 참여한 오디션에서의 대사는 구마예식 장면이었다. 대사만으로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없었다. 삭발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일부러 가발망을 착용해 연기했다. 나중에 받은 시나리오에는 단순한 엑소시즘뿐 아니라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다.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귀신

구마 혹은 퇴마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니 귀신에 들리거나 봤냐는 질문이 왕왕 있다. 실제로 귀신에 대한 경험은 없었다. 다만 일반 관객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VIP 시사를 앞두고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지 무엇인가 마구 뒤엉킨 꿈을 꿨다. 시사 당일 여러 명이 달라붙은 듯 몸이 무거웠다. 촬영 때는 침대에 묶여 연기하느라 목 어깨 허리에 통증이 발생해 물리치료를 받았고 특수분장한 얼굴에 트러블이 잔뜩 생겨 피부과를 가기도 했다.

●김윤석과 강동원

김윤석에게 몇 번 울컥하는 감동을 받았다. 김윤석은 40여 분간의 구마예식을 촬영할 때 박소담을 먼저 배려했다. 항상 '소담아 힘들지 않니'라며 아버지처럼 챙겼다. 강동원을 처음 만났을 땐 큰 키와 작은 얼굴에 놀랐다. 키 때문에 사제복을 걸어두는 강동원 전용 옷걸이가 있었고, 손을 뻗어 옷걸이를 들고 다닌 제작진이 기억에 난다. 박소담은 강동원과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구마예식 장면에서도 고작해야 극중 최부제의 말을 듣고 영신의 몸에 있는 악령이 대답하는 장면 정도였다. 친구들 사이서도 강동원보다 김윤석이 멋있냐고 묻는 이들이 더 많았다.

▲ '검은사제들'

●베테랑

박소담은 천만영화 '베테랑'에도 등장했다. 유아인 옆을 따르는 신인여배우로 영화 후반부 마약을 맞아 비틀대는 모습을 연기했다. '베테랑'은 대학을 졸업한 뒤 찍은 첫 상업영화다. 박소담을 두고 '도화지 같다'는 표현을 한 이가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비록 대사는 없지만 앳된 얼굴로 나중에 망가지는 모습까지 연기해주길 바랐다. 박소담은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등 대선배들과 연기하며 굉장히 즐거웠다.

●사도

이준익 감독의 '사도'에도 박소담이 있다. 전혜진에게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는 얄미운 후궁을 연기했다. '얘가 걔야' 라며 되묻는 이들도 생길 만큼 느낌이 달랐다. 한참 선배인 전혜진에게 대들어야 하는 연기를 앞두고 무척 떨었는데 되레 들은 말은 '그런 사람아니니 편히 연기하라'였다.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해영 감독의 '경성학교'는 원래 지난해 촬영한 영화다. 박소담은 지난해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졸업한 뒤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의 오디션은 거의 다 도전했다. 여러 번 고배를 마시면서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운 좋게 캐스팅 된 '경성학교'로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김고은

박소담과 닮은 꼴로 언급되는 배우로는 김고은 한예리 등이 있다. 김고은과는 1991년생 동갑에 10학번 동기(한예종)다. 한예리는 대학 선배다. 세 사람의 외적 공통점을 찾자면 쌍까풀이다. 연예계에 쌍까풀이 없는 여배우가 드물다 보니 한데 언급되고 있다. 다만 김고은은 속쌍까풀이 있는 반면 박소담은 없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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