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6국
백 김기용 7단
흑 윤준상 9단
<장면 6> 상변 전투가 이 바둑의 마지막 승부처다. 여기서 백이 최소한 패라도 만들 수 있다면 종반 대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흑1 백2 때 흑도 응수를 잘 해야 한다. <참고1도> 1로 느슨하게 두는 건 위험하다. 백이 2, 4를 선수한 다음 6, 8로 젖혀 이으면 결국 백이 먼저 따내는 패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5 … 2)
실전에서 윤준상이 3으로 찝어서 백의 바깥수를 한 수 줄인 게 올바른 응수다. 이후 김기용이 4부터 9까지 진행했지만 다음에 백이 어떻게 둬도 한 수 부족으로 수상전을 지게 된다. (9 … 6)
김기용이 궁여지책으로 10으로 한 집 모양을 만들어서 버텼지만 사실 이것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윤준상이 11로 바로 패를 따내서 그만이다. 백은 마땅한 패감도 없는 데다 설령 어딘가 패감을 쓰고 <참고2도> 1로 패를 되따낸다 해도 흑이 2로 내려선 다음 4, 6(▲)으로 수를 조이면 워낙 흑의 바깥수가 많아서 도저히 수상전이 되지 않는다. 결국 김기용이 잠시 후 돌을 거뒀다. 161수 끝, 흑 불계승.
윤준상이 입단 14년 만에 처음으로 명인전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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