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6국
백 김기용 7단
흑 윤준상 9단
<장면 5> 하변에서 윤준상이 1로 붙인 다음 2 때 3으로 맞끊은 게 강수다. 김기용이 일단 4, 6으로 차단한 다음 7 때 8, 10으로 처리했지만 흑이 11로 연결해서 그만이다. 결국 15까지 하변 백진이 다 부서졌지만 대신 백이 얻은 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흑백 간에 집 차이가 상당히 커졌다.
김기용이 상변에서 16으로 끊은 건 지나가는 길에 가벼운 응수타진으로 흑이 <참고1도> 1로 받으면 2를 선수로 두겠다는 뜻이다. 윤준상은 조금도 손해 보기 싫다는 듯 즉각 17로 반발했다. 하지만 자칫하면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다. 지금은 흑이 꽤 유리한 형세이므로 <참고1도>처럼 안전하게 처리하는 게 더 나았다.
백이 막상 18로 꽉 이어서 버티자 흑의 응수가 쉽지 않다. 우선 <참고2도> 1은 2로 막은 다음 A와 B가 맞보기여서 흑이 곤란하다. 그래서 윤준상이 19로 늘어서 확실하게 한 집을 만든 다음 ‘유가무가’ 형태를 만들려 했지만 김기용이 20으로 계속 수를 조여오자 의외로 수상전이 만만치 않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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