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날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의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ㆍ6,540야드)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3타를 줄이며 김인경(27ㆍ한화), 장하나(23ㆍ비씨카드), 재미동포 앨리슨 리(20)와 함께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리디아 고에 다소 쳐진 공동 22위다. 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이후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 성적으로 필드를 내려왔다.
이 대회 주요 관전포인트는 둘의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이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세계랭킹과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4개 부문에서 살얼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12.40점)는 박인비(12.31점)에 0.09점 앞서며 1위에 올라 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리디아 고는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75만8,417달러로 상금 1위를 기록 중인 리디아 고는 2위 박인비(257만96달러)와 약 18만 달러 격차를 보이고 있다. 리디아 고(276점)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박인비(273점)에 3점 리드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타수는 박인비(69.433타)가 리디아 고(69.449타)보다 우세하다. 둘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4개 부문 순위는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치고 6언더파 66타의 성적을 낸 오스틴 언스트(미국)가 차지했다. 이미향(22ㆍ볼빅)은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은 5언더파 67타로 언스트와 1타차 단독 2위에 자리했다.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4언더파 68타로 크리스티 커, 제니퍼 송,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세영과 시즌 막판까지 신인왕을 놓고 다툰 김효주(20ㆍ롯데)는 박인비,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 신지은(23ㆍ한화)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사진=리디아 고-박인비 기록 비교(LPGA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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