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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모델 지친 게임업계, 이제는 '여풍(女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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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모델 지친 게임업계, 이제는 '여풍(女風)'이다

입력
2015.11.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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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40 남성 배우들이 게임업계에 집중된 가운데, 걸그룹 및 유명 여배우를 내세우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온라인 액션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의 홍보 모델을 맞히는 '올 겨울 테런에 걸그룹이 온다' 티징 이벤트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제공

테일즈런너 홈페이지에서 걸그룹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인공을 맞히는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정답자 5명에게 걸그룹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이 지급된다. 또 다른 정답자 100명에게는 원플러스원(1+1) 선물을 지급한다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측은 설명했다. 해당 걸그룹 발표는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동명의 원작 웹툰 IP를 활용한 2D 턴제 RPG '갓 오브 하이스쿨(갓오하)'도 청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 박보영을 내세웠다. 당시 광고에서 박보영은 "(게임)하고 싶어~"라는 대사로 특유의 깜찍함과 섹시함까지 선보인데 이어 갓오하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 와이디온라인 제공

갓오하는 원작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웹툰 속 실제 인물들의 스킬을 완벽히 구현한 4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수집·강화·육성의 재미를 더한 게임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9일 갓오하의 iOS버전을 정식 출시하고 안드로이드에서 거둔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신작 액션형 수집 RPG '소울 앤 스톤'의 홍보 모델로 인기 배우 하지원을 지난달 선정했다. 하지원은 '다모' '기황후' 등 대표작에서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당시 위메이드는 소울 앤 스톤의 영웅 중 암살자로 분한 여전사 하지원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포스터는 국내 대표 사진 작가 조선희와 함께 작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소울 앤 스톤은 전사, 암살자, 마법사, 마검사 4종의 영웅이 펼치는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앞세운 방대한 콘텐츠와 실시간 전투, 영웅 태깅 시스템과 소환수 시스템이 특징이다.

넥슨은 풀3D MMORPG 영웅의 군단(개발사 엔도어즈)의 '리버스' 업데이트에 앞서 홍보 모델로 걸그룹 'AOA'를 발탁하고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낸 AOA는 설현, 지민, 초아 등 멤버 개개인마다 다양한 매력을 지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인기 걸그룹이다.

▲ 넥슨 제공

11월 말 예정된 '리버스' 업데이트는 ▲ 신규 콘텐츠 '신화강림' ▲ '신화 레이드'와 '유적 탐사' 개편 ▲4막 5장 '최후의 날' 시나리오 공개 ▲장비 규칙 변경 및 '주문각인' 삭제 등이 포함된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촉발된 게임업계 남성 모델 선호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쌓이는 상황"이라며 "최근 몇몇 업체들이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게임성과 타깃층에 어울리는 모델 전략으로 방향을 틀면서 여성 모델을 발탁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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