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박한 나만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일명 ‘스몰웨딩족(셀프웨딩족)’이 늘면서 온라인몰에서 웨딩드레스와 관련용품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는 지난 2월 해외쇼핑 카테고리에서 웨딩드레스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3월 대비 10월 웨딩드레스 매출이 42%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웨딩드레스 금액은 10만∼60만원대다. 한번 빌려 입는데도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웨딩드레스 대여비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베라왕 같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드레스도 50만∼100만원선에서 소장할 수 있어 해외 직구 구매가 느는 추세다.
친한 친구 등 신부 측 지인이 입을 수 있는 들러리 드레스의 경우 10만∼20만원대 제품의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베일과 티아라, 헤어 액세서리, 촬영 소품 등 웨딩 소품을 직접 구입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드레스를 심플하게 준비하는 대신 장신구나 웨딩슈즈에 포인트를 두는 예비신부도 많아서 마놀로 블라닉, 로저 비비에 같이 웨딩 슈즈로 유명한 브랜드 슈즈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소비자의 호응에 따라 11번가에서 판매되는 웨딩드레스 수량은 6개월만에 310%가량 늘었고, 베일이나 들러리 드레스 같은 품목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스몰웨딩족은 결혼 시장에서 일반화된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얽매기보다는 본인의 개성을 살리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려는 예비 신랑·신부를 일컫는 말이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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