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물복지 향상과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27개를 서울시내 공원 4곳에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급식소가 설치될 공원은 서울숲, 보라매공원,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으로 시민단체가 직접 선정했다. 급식소는 평소 ‘캣맘’들이 먹이를 주던 장소를 중심으로 길고양이의 습성과 시민불편을 고려해 풀숲이나 나무, 건물 뒤 등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정했고, 급식소 간격을 충분히 두어 과다 설치되지 않도록 했다.
급식소의 전반적인 운영과 시민자원봉사자 교육, 중성화수술 지원은 동물관련 시민단체가 맡고, 먹이주기와 급식소 청소 등 실질적인 관리는 ‘캣맘’들이 중심이 된 시민자원봉사자가 담당한다. 급식소는 가로 70cm, 높이 85cm, 깊이 100cm 크기로 공원 조경과 잘 어울리도록 나무로 제작했다. 내부에 중성화용 포획틀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중성화수술도 지원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원 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7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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