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KTX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청주시는 오송 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신청한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후 추진위원회가 시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으면 이 조합은 오송역세권 개발의 주체가 된다. 조합설립 인가에 따라 주민들은 조만간 개발 대행사와 함께 실시설계를 한 뒤 내년 상반기중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키로 했다.
환지계획 인가 등을 거쳐 2017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8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오송역세권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일원 71만 3,000㎡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용도별 토지는 ▦공동주택 20.7%(14만 7,869㎡) ▦상업·업무 14.4%(10만 2,770㎡) ▦준주거 9.6%(6만 8,657㎡) ▦단독주택 8.9%(6만 3,312㎡) ▦도로 등 기반시설 46.4%(33만 412㎡)등이다. 수용 가구와 인구는 4,245가구 1만 6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1,790억 원의 비용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측은 역세권 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애초 고시했던 상업·업무시설 용지의 비중을 늘리고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택용지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측은 사업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오송역 이용객이 증가하는데다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오송역세권은 애초 충북도가 민ㆍ관합작(지자체 51%, 민간사업자 49%)방식으로 개발에 나선 사업이다. 그러나 지가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2013년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됐다. 이후 오송역 주변 주민들이 직접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려 사업을 재추진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