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피해를 입은 청소년은 주로 친구 등 지인을 통해 성매매를 처음 경험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19일 개최한‘2015년 성매매 피해청소년 지원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된‘2011~2014년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ㆍ재활사업 연차보고서 종단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치료ㆍ재활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 청소년 355명 중 36%는 친구 혹은 주변의 소개로 성매매에 유입됐다. 이어 인터넷 유입(33%) 노래방ㆍ주점 등 업소 등을 통한 유입(8%) 순이었다.
또 지난해 피해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하게 된 계기는 가출 후 생계비 마련(35%)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호기심(18%) 용돈이 적어서(15%) 순이었다. 피해 청소년의 98%는 가출 경험이 있었다. 한편 조사대상 청소년들이 처음 성매매를 경험한 연령은 평균 16.2세였고, 성매매로 인한 피해 기간은 1년 5개월이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연주 연세대 젠더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최근 청소년 성매매는 저연령화와 혼자 가출하지 않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가출팸’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고 믿음, 애정, 소통이 가능한 정서적 연대를 지원사업의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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