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휴스턴의 댈러스 카이클 차지
후반기에 놀라운 역투를 연발하며 연승을 질주한 시카고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29)가 LA 다저스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주인공이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댈러스 카이클(27)이 첫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각) 아리에타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아리에타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17장, 2위표 11장, 3위표 2장으로 169점을 획득, 147점을 얻은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를 22점차 앞서며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그레인키는 1위표 10장, 2위표 17장, 3위표 3장을 받았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1위표 3장, 2위표 2장, 3위표 23장, 4위와 5위표 각 1장 등으로 101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아리에타는 올 시즌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29이닝을 던지며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는 그레인키(1.66)에게 내줬지만 후반기 활약상만을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을 세웠다.
아리에타는 후반기 15경기에서 12승1패 평균자책점 0.75로 메이저리그 역사장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29이닝 동안 23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노히트 노런도 작성했다.
아리에타의 사이영상 수상으로 컵스는 1992년 그렉 매덕스 이후 23년 만에 사이영상 투수를 배출하게 됐다.
특히 아리에타의 사이영상 수상으로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올해의 신인 선정에 이어 조 매든 감독의 올해의 감독까지 BBWAA가 선정하는 3개상을 휩쓸었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던 그레인키는 32경기에 등판해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사이영상을 노렸지만 아리에타의 후반기 미친 듯 한 활약에 밀렸다.
3위를 차지한 커쇼는 33경기에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뛰어낸 기록과 함께 지난 2002년 랜디 존슨 이후 한 시즌 300탈삼진(301개)을 달성했지만 아리에타를 넘지는 못했다.
강정호의 팀 동료 게릿 콜이 4위,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가 5위에 올랐으며, 매디슨 범가너, 제이콥 디그롬, 마크 멜란슨, 존 래키가 뒤를 이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 216탈삼진을 기록한 카이클이 186점(1위표 22장, 2위표 8장)으로 143점을 받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제쳤다.
카이클은 홈구장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올 시즌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며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카이클은 휴스턴이 2013년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이동한 이후 첫 번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시절인 1986년과 2004년 각각 사이영상 투수를 배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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