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전초등학교(서울 송파구)에 깔끔한 인조 잔디 운동장이 최근 개장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최근 15년간 1조4,000억원의 기금을 지원했다. 올해 가장 의미 있었던 기금 지원은 자전초등학교등 학교 운동장의 개보수 기금 지원이었다.
잠전초등학교 운동장은 올해 3월 교육청 지시로 잠정 폐쇄에 들어갔다. 2014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실시한 1,037개교 학교 운동장 전수조사 결과 161개교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됐고 체육수업은 체육관과 소강당에서 이뤄졌다. 즉각적인 개보수가 시급했지만 문제는 예산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체육기금과 교육부 예산을 절반씩 부담시키기로 결정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와 경륜·경정 사업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체육진흥기금) 236억원을 즉각 투입했다.
체육진흥기금 덕분에 잠전초등학교 운동장(2007년 교육청 지원으로 조성)도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학교는 교사 학부모 등 관계자 설문조사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인조잔디 운동장을 다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학교들도 엄격한 절차를 거쳐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마사토 등의 운동장을 선택한 후 체육기금과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시설을 새 단장했다. 10월말 기준으로 161개교 중 139개교가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올해 안으로 모든 운동장의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센터·개방형체육관·운동장체육시설 등 각종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꾸준히 기금을 지원한다. 스포츠토토와 경륜경정 등 스포츠경주사업으로 공단이 벌어들인 체육진흥기금이 지원금의 원천이다. 학교와 지자체, 공공시설에 운동장을 조성하는 운동장생활체육시설 지원사업의 경우 2013년까지 1,632개소에 5,300억원 이상의 기금이 투입됐다.
올해 부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에도 체육기금이 지원된다. 공단은 준공된 지 10년이 경과한 체육시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히 필요한 개보수 사업에 체육진흥기금 198억원을 지원했다. 인조잔디 운동장 개보수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시민들이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노후 체육시설을 최신시설로 리모델링해서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같은 종류 체육 시설을 신축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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