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학여행철이 다가오면 자식을 둔 학부모들은 노심초사하기 일쑤다.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때로는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사고까지 발생해 많은 목숨을 앗아가 온 국민을 비통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아픈 기억 때문이다. 마산의 서진항공여행사(주)(대표 이상규·사진)는 이런 점에서 전세버스여행 업계에서 독보적 존재다. 1995년 2월 23일 창사 이래 학생들 수송에서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지역 전세버스관광 업계 1위를 달리는 이 회사가 20년간의 무사고 기록을 계속 이어온 것은 보유한 44대의 버스 모두가 직영체제로 운영하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2012년 전체 교통사고 중 전세버스 대형사고 비율이 1.9%로 시내버스(0.15%), 시외버스(0.89%)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지입버스의 안전점검과 교육이 직영버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말 기준 전세버스 4만4,452대 중 지입차량이 2만4,453대로 전체의 55%나 차지한다. 지입차량은 소유구조 상 과속과 무리한 운행을 하며 안전수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지도단속에도 지입버스가 줄지 않는 것은 경제적으로 업주와 차주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회사가 단 한 대의 지입버스도 운행하지 않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서진항공여행사가 무사고 기록의 전통이 이어가는 데는 이상규 대표의 안전교육 강화 방침이 한몫을 했다.
수시로 소속 운전기사들에게 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전세버스공제조합에 위탁해 정기 교육을 실시한다. 이 결과 차량 보험요율 최저라는 보답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여러 차례의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전세버스 부분에서 국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초중고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위주로 하는 이 회사는 매년 50개교 이상의 수학여행단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상규 대표는 “안전을 위주로 한 맞춤형 서비스로 국내 최고의 전세버스업체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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