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기업인 디에이치에이치아이(DHHI)를 모기업으로 탄생한 (주)디에이취엠씨(대표 서호길·사진)는 선박의 핵심기자재 ‘선박 방향타(러더)’ 등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조선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력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설립돼 불과 10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2014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최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고용노동부 선정 우수 강소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2012년에는 무역의 날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에이취엠씨가 이처럼 비약적인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부분 조선사들의 대형 선박에는 독일산 방향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독일산 제품은 단가가 비교적 높고 특히 국내 조선사들의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개발로 2010년 3월 합리적인 가격과 고사양을 갖춘 고속·대형 콘테이너선에 적합한 방향타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향타(Full-Spade Rudder)와 연결된 트렁크(Trunk) 블록 대형화를 통해 대형조선소의 공정기간 단축은 물론 품질·정도 향상에 기여했다.
선박의 핵심 부품인 방향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당시 업계는 국내 조선산업이 한 단계 도약을 이룬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대기업과의 상생모델 우수 사례로 발표돼 크게 주목받았다. 서호길 대표는 “열정과 창의,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중심, 품질 우선, 기술혁신을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며 “고객사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면서 협력업체와 종업원의 밝은 미래를 비춰주는 강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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