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8일 올해 국내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이 200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 200명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거주지를 신고하고 국내에 머물 수 있는 ‘준난민’ 지위를 얻었다. 법무부는 이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는지를 심사 중이다. 나머지 65명은 아직 임시 체류 허가도 받지 못하고 공항 내 외국인보호소와 인근 난민지원센터에 수용돼 있다.
국정원은 시리아인 65명이 임시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한 이유가 최근에 입국해서인지 테러단체와의 연관성 때문인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법무부가 심사 중”이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에 온 난민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살기가 괜찮은 분들”이라며 “(당국의) 철저한 감시하에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난민지위 신청을 한 시리아인은 우리나라가 난민신청을 처음 받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올해 9월까지 848명이다. 이들 중 3명은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았고, 631명은 인도적 체류 자격을 얻었다. 9명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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