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자녀 결혼 소식이 이익단체 홈페이지 등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고물상연합회는 18일 홈페이지에 이 의원의 자녀 결혼 청첩문을 공지사항에 올렸다. 해당 공지는 결혼식을 열흘 앞둔 지난 11일 작성됐다. 결혼식 일시와 장소 외에 ‘축하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안내도 함께 실려 있다.
더욱이 국회 관계자들에게도 해당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글과 같은 내용의 문자가 최근 전송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의 자녀 결혼 소식이 이익단체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올라 있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전국고물상협회와 이해관계가 닿아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자원순환단체총연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자원순환사회형성기본법’을 대표발의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이익단체는 물론 정부 부처, 지역구 관계자들에게는 결혼 사실을 일절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들에게 전송된 문자에 대해서도 “동료 의원들에게 최근 청첩장은 돌렸지만, 어디에도 문자를 보내진 않았다”며 “일부에서 문자를 받았다는 얘기가 들려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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