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찰에 검거된 인도네시아인 A(32)씨가 추종한 ‘알누스라 전선’은 이라크 원리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시리아 반군 조직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국가(IS)와는 알카에다에서 파생됐다는 점에서 비슷한 이념 성향을 보이지만, 권력 다툼으로 경쟁관계에 놓인 조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슬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알누스라는 알카에다 수장 알 바그다디의 지시로 아부 모하메드 알 줄라니가 2012년 1월 시리아 내전 당시 시리아에서 조직한 무장 공동체다. 이후 시리아와 레바논에 둥지를 틀고 IS의 점령 지역을 제외한 시리아 내 상당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 발발 후 발생한 여러 건의 자살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IS가 2013년부터 시리아에서 세를 넓히기 시작하면서 알누스라의 활동과 세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2013년 말에는 알누스라와 IS간 교전이 벌어져 1,000여명의 사망자가 생기기도 했다. 다만 시리아 북부지역에서는 여전히 알누스라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알카에다와 IS가 2014년 결별한 점으로 미뤄 알누스라는 IS와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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