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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보복전, 국제사회 공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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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보복전, 국제사회 공조 확대

입력
2015.11.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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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리아 락까를 공습한 러시아 장거리전폭기 Tu-160기. 타스 연합뉴스
17일 시리아 락까를 공습한 러시아 장거리전폭기 Tu-160기. 타스 연합뉴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프랑스의 보복 공격에 러시아가 가세하면서 파리 테러 응징의 주체가 국제적인 연합군의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폭탄테러로 결론 내려짐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랑스와 함께 IS본거지인 시리아 락까(Raqqa)에 집중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더불어 미국은 항공모함을 동원해 IS 봉쇄 작전의 강도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공군은 15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락까 지역을 맹폭했다. 이날 오후 8시 45분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국영방송 TF1에 출연해 “현재 프랑스 공군 전투기 10대가 출격해 락까를 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락까와 인근 데이르에조르 주변 IS목표물 폭격을 강화하기 위해 18일부터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가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는 전투기 26대를 싣고 있어 현재 작전을 진행 중인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의 프랑스 전투기 12대와 합류할 경우 모두 38대의 전투기가 IS 공격에 나서게 된다.

러시아도 자국 여객기 테러범에 대한 정보 제공에 무려 5,000만달러(약 586억원)를 현상금으로 내걸며 끝까지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날 장거리 폭격기 Tu-160과 Tu-95,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락까를 공습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에 이번 작전과 관련한 정보를 사전 제공해 미국과 맺은 시리아 상공 항공로 안전 규약을 준수하는 등 프랑스 미국 군과 작전 공조의지도 확인했다.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순항 미사일로 락까를 공격했다”라며 IS공습을 확인하고 “상황이 바뀐 만큼 러시아와 대연합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IS 응징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 구도에 대해 “러시아가 프랑스와 공조를 통해 외톨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러시아의 IS공습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의 IS폭격은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 유지를 위한 정도로 제한될 것이란 의구심도 여전하다. NYT는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에서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격으로 폭격의 무게중심을 옮겼다고 보기엔 아직 회의적이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가세한 데 이어 미국은 지중해에 항모 전단을 보내 프랑스 해군의 항모 샤를 드골 전단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국의 군사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5척으로 이뤄진 미 해군 소속 항모 해리 트루먼 전단이 조만간 프랑스 해군 전단과 함께 IS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의회에 시리아 내 IS에 대한 군사작전 승인을 호소했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IS격퇴를 위한 이라크 내 파병 병력을 증파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테러로 밝혀지고 17일에는 “기체 꼬리 쪽 승객 좌석 밑에 설치됐던 폭발장치가 터지면서 여객기가 공중분해 됐다”는 구체적인 주장까지 나오면서 러시아는 IS공세에 더욱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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