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품업체 기코만(kikkoman)이 자사의 간장제품에 건강강조표시( health claims)를 하기 위해 잔인한 동물실험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코만 간장은 미국 전역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기코만은 토끼에게 심장질환이 발생할 때까지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먹인 다음 죽이거나 쥐의 목에 관을 삽입해 발효된 두유를 계속 주입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또 쥐가 비만이 될 때까지 기른 다음 근육을 제거하거나 쥐의 배에 튜브를 부착해 간장을 강제 주입하고 죽이기도 했다.
페타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코만이 실시한 잔인한 실험들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 아니다”며”인간 신체조직을 실험에 이용하는 등 대체실험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식품회사들이 동물실험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동물실험을 서서히 줄여가고 있다. 식품회사 립톤은 2011년 동물실험에 대한 비난이 커지면서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코카콜라, 웰치스, 파스타업체 바릴라(Barilla)도 현재 동물실험을 실시하거나 실험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페타는 기코만 회사에 동물실험 중단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한송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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