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식도락 명소로도 이름을 알릴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푸드코트 2개소 등의 개업을 끝으로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식음료 매장 리뉴얼을 마쳤다.
인천공항 식음료매장은 지난 3월부터 신규 사업자를 맞아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왔다. 면세구역은 전면 완료, 일반구역은 여객터미널 4층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리뉴얼을 마친 상태다.
새로워진 식음료매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특색 있는 지역 별미가 전부 있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매장을 확대해 여객 편의를 개선했다.
우선, 타코벨, 퀴즈노스, 버거킹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세계 어떤 사람이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또 인천별미코너(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신포만두 등), 고래사어묵(부산어묵) 등 국내의 이름난 지역 별미도 선보인다. 그밖에 양식, 중식, 일식, 그 외 아시아음식도 있다.
특히 할랄푸드 매장도 신설돼 문화적 다양성을 높였다. 할랄 인증 매장인 '니맛(Nimat)'은 할랄 커리 메뉴와 같은 무슬림 현지 메뉴는 물론 할랄 한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하여, 이슬람 율법으로 인해 쉽게 한식을 접하지 못했던 무슬림 여행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 형성에도 역점을 뒀다. 먼저, 파리바게트, 스타벅스, 롯데리아, 사보텐, 타코벨, 밥이답이다 등 대중적인 브랜드 매장들이 시중과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메뉴를 내놓도록 해 공항 음식이 비싸다는 편견에 맞섰다.
푸드코트에서는 비빔밥, 김치찌개, 육개장 등 대표 한식메뉴를 6,000원대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면세구역이 아닌 일반구역에서도 기존 여객터미널 4층의 호텔급 고급식당가를 중저가의 전문식당가로 전환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판매 중인 식사메뉴 중 1만 원 이하 메뉴가 88%를 차지하고 있다.
김밥과 버거 등 간단한 델리류, 프레즐, 육포와 같은 핑거푸드, 치맥(치킨·맥주) 등의 K-푸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토록 했다. 덕분에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색다른 먹거리를 찾는 여객들은 공항에서 부담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 매장도 면세구역 8곳, 일반지역 7곳으로 확대해 늘어나는 심야여행객을 배려했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은 하루 1만 명 이상의 세계 각국 여객들이 오가는 장소인 만큼,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식음료 매장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면서, "다양성과 함께 품질과 가격 면에서도 내·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만족을 드리는 최고의 식음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