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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 美 메릴랜드 주지사 암 수술 성공

입력
2015.1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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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암 발병을 공개한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AP연합뉴스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암 발병을 공개한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AP연합뉴스

지난 6월부터 암과 싸워 온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16일 “100% 완치됐다”고 선언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의 주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믿기지 않지만 이날로 나는 100% 암 완치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계 아내 유미 때문에 ‘한국사위’로도 불린 호건 주지사는 “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 언론들은 호건 주지사가 지난달 암의 일종인 비 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화학치료의 마지막 단계를 끝냈다고 전했다.

호건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비 호지킨 림프종 3, 4기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후 그는 총 30일 기간으로 진행된 매회 24시간 동안의 화학치료와 세 번의 척수액 검사를 비롯한 각종 치료를 받아 왔다. 투병 과정에도 호건 주지사는 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강한 투병 의지를 보여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투병을 솔직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투병 활동 중 많은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았고 다른 암 환자들로부터 격려 편지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여러 주지사들도 호건 주지사에게 성원을 보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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