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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질환 다스리기] 겨울에 더 위험한 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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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질환 다스리기] 겨울에 더 위험한 중풍

입력
2015.11.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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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진 제일경희한의원 원장
정광진 제일경희한의원 원장

얼마 전 가을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급강하 하고 있다. 점차 가을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계절의 특성상 봄이나 가을에 비해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노인들에게 외부 환경적으로 악조건이다. 특히 겨울의 경우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기온이 많이 떨어져 노인성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노인성질환이라고 하면 척추질환이나 관절질환, 치매나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뇌혈관질환을 떠올리게 된다. 그중에서도 흔히 중풍이라고 말하는 뇌졸중(腦卒中)은 병명을 오래된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벼락을 맞아 가지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는 상황을 인체에 빗댄 것이다. 대부분 처음에는 혼수상태가 따르고 그러다가 깨어난다 해도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되기 쉽다.

대부분의 중풍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지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환자를 돌보는 가족도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일련의 전조증상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중풍의 전조증상으로는 손끝과 발끝이 저리고 힘이 갑자기 빠지며, 어지럽고 심한 두통이 생기며, 얼굴이나 피부의 감각이 이상하게 변하고 뻣뻣해지는 것 등이다. 또한,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삼킴 장애현상이 생기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도 나타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3년 내에 중풍이 올 수 있다”하여, 그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하였다.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죽게 되어 생기는 질환인데 뇌세포는 한번 죽게 되면 재생이 안 되므로 뇌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풍의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중풍의 조기치료법으로는 절대적인 안정과 함께 많이 자고 적게 먹고 적당히 땀을 내 진행과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한방적 중풍 치료의 원칙은 전신의 정신기혈(精神氣血)을 살펴서 장부(臟腑)의 부조화와 사기(邪氣)의 편재상태(偏在狀態)를 잘 조절하여 전신기능을 조화시켜주는 것이다. 한방의 중풍치료는 원활한 기혈의 순환을 조정하는데 중점을 둔다. 몸속 기혈을 순조롭게 순환시키면서 심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한약치료를 통해 막힌 기혈을 소통시키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며 체질을 개선시킨다. 아울러 침구치료로 경맥을 소통시키고 기혈을 조화롭게 하며 병의 진행을 막고 언어장애, 사지운동장애와 이로 인한 관절의 변형, 구축 등 후유증에 대한 기능회복을 돕는다. 또 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 병상생활을 하다보면 관절이 굳어지고 근육이나 골격이 가늘어지므로 꾸준한 재활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완전 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비만 등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이며 5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최소 1년의 한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가급적 싱거운 음식을 섭취하고 너무 맵거나 단 음식 등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금연은 중풍예방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매일 30분 이상씩 체력의 70% 정도를 소모하여 땀을 내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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