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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한 갑, 뇌졸중 두 갑 주세요”

입력
2015.11.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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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연 광고 이번 주부터 광고

담배 구매 행위가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부각시킨 2차 금연 방송 광고의 한 장면. 고객과 점원의 모습 뒤로 담배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또 다른 자아가 절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담배 구매 행위가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부각시킨 2차 금연 방송 광고의 한 장면. 고객과 점원의 모습 뒤로 담배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또 다른 자아가 절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흡연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방송 광고가 공개됐다.

보건복지부는 16일 금연 홍보 영상을 공개하고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이날부터, 공중파 방송 등 TV방송에는 이번 주 중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흡연=질병’이라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상점에 들어서는 고객들이 점원에게 “담배 하나 주세요”라는 멘트 대신 “후두암 1㎎주세요”, “폐암 하나 주세요”, “뇌졸중 두 갑 주세요”라고 말한다. 이 때 고객과 점원 모습 뒤로 유리병 속에 갇혀 있는 고객의 분신이 담배를 구매하지 말라는 듯 유리병을 두드리며 절규한다. 담배를 피우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그런 담배를 아무렇지 않게 사는 모습을 꼬집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송출됐던 1차 방송 광고와 비교하면 수위가 상당히 높다. 1차 광고에서는 국립발레단 단원 26명이 발레 안무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뇌와 폐가 고통 받는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을 담았다. 복지부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담배 구매 행위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흡연자를 대상으로는 금연 결심을 돕고, 비흡연자를 대상으로는 새로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담뱃값 인상으로 주춤했던 담배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억7,000갑에 그쳤던 담배 월별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며 9월 3억4,000갑까지 늘었다. 1월부터 9월까지의 전체 담배 판매량은 총 24억4,000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가 감소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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