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테러를 암적 존재로 규정하고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를 주제로 한 만찬에서 “테러리즘은 새로운 양상으로 계속 진화하며 국경을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기본가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국제사회의 암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파리 테러를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로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특히 이슬람국가(IS)로 대표되는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발호와 인터넷 테러전투원 현상, 인터넷을 통한 극단주의 메시지 확산 등으로부터 누구도 더 이상 안전지대에 있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테러리즘 및 난민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 공조 필요성과 우리의 기여의지를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 척결을 위한 과제로 ▦유엔 안보리 결의 등 테러 척결 조치 실행 ▦테러리즘의 자양분인 폭력적 극단주의 이념 확산 방지 ▦시리아ㆍ리비아 등 전환기 국가들의 불안정성 문제 해결 등을 제시하면서 “한국도 테러자금 차단을 위한 각국의 법제 강화에 기여하고, 폭력적 극단주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 테러리즘이 기승을 부리는 배경인 난민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16일 테러를 규탄하는 별도의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은 잇따라 접촉을 갖고 범세계적 테러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안탈리아(터키)=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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