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무료로 달아주고 아파트는 이로부터 절감한 전기료로 설치비용을 부담하는 에너지 절감 모델이 경기도에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다.
경기도는 16일 서울사무소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이지스엔터프라이즈, ㈜삼성카드, ㈜메리츠화재 등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고 친환경 LED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행정적인 지원을, 동반성장위원회는 LED 보급 확산 지원과 불량·불법 제품 근절 캠페인을 맡는다. 또 삼성카드는 금융·포인트 보상 프로그램을, 메리츠화재는 사후관리 보험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한다. 전반적인 사업 진행은 아파트 관리 전문기업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담당한다.
이번 모델은 민간사업자가 도내 LED 업체와 함께 아파트의 조명을 LED로 교체해 주면 카드사가 설치비를 대신 부담한 뒤 2년6개월∼3년간 LED로 인해 절감된 전기료에서 회수하는 방식이다.
LED 조명은 일반 조명의 60% 수준으로 전기료를 줄일 수 있지만, LED 조명으로 교체한 아파트는 3년간 기존 전기료를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 조명으로 연간 10만원의 전기료를 냈다면 LED 조명으로 교체한 후에도 3년간은 그대로 10만원을 내야 하며 이후 6만원만 내면 된다.
도는 이번 에너지 절감 모델을 군포 부곡휴먼시아아파트 3단지와 부천 소사푸르지오아파트, 안산 ㈜시티엠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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