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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국을 사랑한 미국인 서의필박사 자료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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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국을 사랑한 미국인 서의필박사 자료전 개최

입력
2015.11.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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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대한제국이 외국인을 위해 발행한 여행권인 호조. 한남대 제공
1900년 대한제국이 외국인을 위해 발행한 여행권인 호조. 한남대 제공

한남대는 ‘서의필 박사 기탁자료 특별전’을 17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의필(87ㆍ본명 존 서머빌) 박사는 미국인 선교사로 60년 전 한남대(옛 대전대학) 설립을 주도했던 설립위원 7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1968년부터 1993년까지 26년간 한남대 교수로 재직했다.

내년 한남대 개교 6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서 박사가 그 동안 학교에서 기탁한 고고학 유물, 고문서, 민속품, 교회사 자료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품 중에는 1895년 일본인이 제작한 고려해협(현재의 대한해협) 명칭이 표기된 ‘일청한 삼국 대지도’와 1900년 대한제국에서 발행한 외국인 여행권인 ‘호조(護照)’, 레이놀즈 선교사가 부부가 1892~1937년 당시 수집한 전통복식류 등이 있다.

또 5세기 후반의 가야 토기들과 임진왜란 당시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이 왜군과 치른 4차 평양성 전투 장면을 그린 그림도 눈길을 끈다.

서 박사는 1954년 26세의 나이에 미국 남 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에 큰 관심을 갖고 한국 족보사를 연구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어에도 능통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중인 서 박사는 집의 문패를 ‘목사 서의필’이라고 새겨 놓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각별하다고 한남대는 전했다. 한남대는 서 박사의 한국사랑과 업적을 기려 56주년기념관 대강당을 ‘서의필 홀’로 명명하기도 했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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