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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신인' 최혜정, 생애 첫 우승 "꿈이 현실이 돼 얼떨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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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신인' 최혜정, 생애 첫 우승 "꿈이 현실이 돼 얼떨떨"

입력
2015.11.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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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최혜정이 신인 치고는 적지 않은 24세의 나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혜정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파72ㆍ6,691야드)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ㆍ포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냈다. 그는 이날에만 무려 5타를 줄인 박성현(14언더파 202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마침내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최혜정은 5년이 넘도록 2부 투어에 머물렀다. 늦깎이 신인으로 올해 1부 투어에 발을 들인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상금 1억4,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선두로 출발한 최혜정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박성현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선두 최혜정을 압박했다.

그러나 최혜정도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후반 들어 버디쇼를 선보였다. 최혜정은 11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3개홀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박성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성현은 12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뒷심을 발휘했으나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달아난 최혜정을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최혜정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1부 투어에서의 첫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혜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욕심 때문에 부드러운 샷이 나오지 않았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정신차리자'는 생각으로 맘을 다잡았다. 이후 샷이 부드러워졌다. 후회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무살 초반에 부상 등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아는 선수가 나오는 경기 중계를 보면서 '나도 저기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지금 현실이 돼서 얼떨떨하다. 꿈꿔왔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아직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취재진에게 "올 시즌 머릿속에는 온통 한가지 목표밖에 없었다. 시드 유지가 그 목표였다. 그 한 가지에 미쳐있었던 것 같다"며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제 체력을 더 다지고 숏게임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후원사가 없다"는 취재진의 말에 "폭발적인 에너지나 힘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함이 무기인 것 같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한편 김보경(29ㆍ요진건설)은 대회 마지막 날에만 8타를 줄이면서 박소연(23), 조정민(23)과 함께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KLPGA투어 5승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56위에 그쳤다.

사진=최혜정(KLPGA 제공).

용인=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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