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남류가 다했다.'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1988)이 첫사랑 코드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차지했다. '1988'은 13일 3회 14일 4회에서 여주인공 덕선이의 선우를 향한 짝사랑, 정환이가 덕선이에게 연정을 품는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특히 여주인공의 남편찾기와 맞물리며 정환이가 왜 코흘리개 골목친구로만 지내오던 덕선이에게 이성으로 호감을 갖게 되는지 2회에 걸쳐 그려지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3회 경주로 간 정환은 친구 동룡의 아버지이자 학생주임 선생을 피해 좁은 골목에 덕선과 마주보고 섰다 신체적 접촉으로 이성에 눈을 떴고, 4회 다리에 쥐가 난 모습에 '야옹'하며 애교를 부리는 덕선에게 반응하고 통학 버스 안에서 시달리는 덕선의 뒤에 붙어 핏줄이 발딱 선 팔뚝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막아줬다.
특히 정환을 연기하는 류준열의 상남자스런 모습이 여심을 자극하며 '어남류' '그남류' '결남류' '딱정남' 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어남류란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그남류는 그래도 남편은 류준열, 결남류는 결국엔 남편은 류준열, 딱정남은 딱봐도 정환이가 남편이라는 준말이다. 시청자들은 덕선의 남편이 정환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말놀이를 하며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까칠한 남고생이 이성에 눈을 뜨는 정환을 연기한 류준열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시청률도 반응했다. '1988'의 3회는 8.4%, 4회는 8.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1회 6.7%, 2회 7.4%보다 상승했다. '1988'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는 추세다. 3~4회 모두 최고시청률이 10%대로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다. 3~4회의 시청률 상승에는 첫사랑에 점차 반응하는 정환의 공이 컸다. 류준열은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확인했다.
'1988'은 전작들과 달리 친구들의 가족 구성원까지 확대해 서울 쌍문동의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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